충전돼지 구리다... 아니 억울하다.. 충전돼지 사용후기

서울재즈페스티벌 올림픽공원점에서 처음으로 충전돼지를 사용해보았다.

 

결론은 "교수님께 연락이 와서 당장 답장을 해야하는데 내 배터리가 전화한통이 간당간당하니 돈은 얼마든지 낼테니 당장 살려만 줘"가 아니라면 차라리 근처 편의점에 가서 하나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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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

밤늦게까지 핸폰 하다가 잠들어버리는 중독자에게 매일 밤 폰 충전은 사치........

때문에 완충된 보조배터리를 들고 다닌다. 그렇지만 하필 서재페에 간 날 보조배터리가 충전이 안되어 버린 불상사가 발생해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서재패 심금을 울리는 음악을 안찍을 수도 없고, 일정도 계속 확인해야하니 배터리는 저녁이 되니 거의 사라질듯한 빨간불이 되어버렸다. 

 

전개 

그러던 와중 충전돼지 부스가 공연장마다 있었던 것이다.

당장 먼가 먹고 싶은데 하필이면 모든 결제를 카카오페이로 해야하고, 무엇보다 당장의 공연을 놓칠 수 없으니! 

평상시 저걸 돈 아깝게 누가 써의 '누'가 되기로 했다. 

 

늘 의문이었던 점은 충전돼지를 빌리려면 핸드폰으로 어플을 다운받고 가입을 해야하는데, 

이걸 쓸 때쯤이면 그럴만한 배터리가 없을 것 같은데.. 였다만

의외로 5%의 배터리가 2%가 될 때까지로도 충분히 앱스토에서 다운받고 가입하고 대여할 수 있을만큼 UI는 낫배드였다.

 

가격도 2시간이면 3600원, 1시간 연장될때마다 금액 추가 이런식이여서

2시간이면 공연 하나를 보고 쉴 때 반납하면 되겠다는 심정으로 빌리게 되었다..

 

위기 

살아난 핸드폰 덕에 먹을 것도 카페로 사고 고퀄 연주 영상을 찍으려고 핸폰을 들었는데.. 1시간이 지났음에도 배터리가 아직 노란불이었던 것... 그렇다 30프로에서 충전을 멈춰버렸다.. 

 

돼지가 의외로 지방이 없듯, 충전돼지 또한 의외로 슬림했던 것...

 

사실 이때는 내가 불량품을 빌린 줄 알았다.. 

2시간이나 기본 대여 시간이 있고 시간 당 연장도 가능하다면 오래, 그리고 많이 충전이 가능한 상품인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객센터에 물어보기로 했다. 

오픈 카톡방으로 원래 1시간이 지나면 충전이 안되나요...? 라고 문의를 남겼다. 

꽤나 빨리 답이 왔다.. 50분이면 방전되는 제품이라는 답.. 

 

이럴거면 왜 ! 2시간이나 기본을 주었니 ! 이럴거면 왜 추가 대여 시간 시 금액 추가 라는 멘트를 넣어 

아 추가비용은 아까우니깐 아쉽지만 풀충전은 안되더라도 2시간만 충전시키자~ 

라는 마음을 갖게 만들었니! 왜 그랬니! 

 

그렇지만 어딜가서 적극적으로 말을 못하는 나는 단념을 결심했다만

상담원분께서 1시간 지나면 원래 추가요금이 있고 지금은 대여한지 1시간이 지나서 초과가 되었지만 

나는 특별히 추가요금은 면제해주겠다는 톡을 덧붙였다. 

 

지나간 3600원에 마음이 아팠던 나는 다가올 1800원에 곧바로 공연장을 나와서 충전돼지 부스로 갔다... 

공연을 못보는 것은 아쉽지만 당장의 돈이 아른거렸기에...

 

절정

그리고 반납을 하고 톡을 보내려다가 다시 보게되었다.. 

충전돼지 부스에 붙어있는 기본 2시간이란 멘트를...

 

이럴거면 왜!

나에게만 주는 특별찬스라는 말을 써서 심장을 뛰게 했는데.. 

지금 공연장에서는 현란한 연주가 펼쳐지고 있는데... 

저거 다 보고 나오면 딱 2시간인데... 

왜....

 

그래서 상담원께 톡을 보냈다.. 혹시 추가요금이 없는데 환불은 어떤 걸 해주시나요...

그러자 잘못이라며 정정해주셨다. 이 지점은 다른지점과 달리 기본시간이 2시간이 맞습니다! 

확인받았다! ㅎㅎ ..ㅎㅎㅎ....ㅠ 

 

결말

그러고 끝났다.. 

그리고 나는 어플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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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교훈 

ㅎㅎ.. 후기를 찾아보자.

 

(정정)

지금 후기를 찾아봤다!

의외로 다른 지점은 기본요금이 더 싸다고 한다. 

특수한 지점인 서재페 올림픽공원점이어서 그딴식의 기본요금1시간에 3600원 기본요금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확실히 추가시간 시 금액 추가는 그건 상술인 것 같다.. 

추가시간동안 충전은 안되고 다만 연체료처럼 금액이 불어난다. 

다음날에 반납하면 만원도 넘길 수 있다! 

 

그럴바엔 차라리 그냥 반납을 안하는게 좋을 것 같기도..

23000원인가 내야한다는데 그 돈내고 보조배터리를 샀다고 생각하는게 나을수도 있으니